질병정보
팔꿈치 강직
팔꿈치의 관절 운동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0도~140도 펴지거나 구부러지고 손목을 포함한 손이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90도 회전이 됩니다. 이 정상 운동범위 각도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는 각도는 30~130도 및 50도 회전운동이라고 할 수 있으나 개인에 따라 불편한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1. 발생 부위와 원인
팔꿈치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이 굳어지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보통은 관절주위의 골절이나 탈구 등의 외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생합니다. 이 관절낭의 구축이 팔꿈치 관절의 앞쪽에 생기면 팔꿈치가 펴지지 않게 되고 뒤쪽에 생기면 구부러지는데 방해를 하게 됩니다. 관절 주위로 새로운 뼈가 자라나는 이소성 골형성(heterotopic ossification)이라는 현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이로 인해 강직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관절운동이 전혀 되지 않는 완전 강직이 되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팔꿈치의 외상, 머리 손상 및 화상 등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불명확합니다. 이외에도 관절면 자체 골절이 심한 경우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관절염의 결과로 팔꿈치 관절의 강직이 오기도 합니다.
그림1. 정상 관절낭(좌)과 구축된 관절낭(우). 관절낭이 굳어지면 팔꿈치가 관절 운동에 제한이 오게 됩니다.
2. 증상
관절운동 범위가 줄어들면 팔꿈치를 구부려서 하는 일생생활의 장애가 생기는데, 예를 들면 세수를 한다던가 머리를 감거나 빗는 일을 못하게 됩니다. 팔꿈치가 펴지지 않게 되면 미용적 문제뿐 아니라 팔을 구부린 상태로 눕는 것을 불편해 합니다. 관절 운동 각도의 범위에 따라 일상생활, 직업 및 스포츠 활동에 불편 정도를 다양하게 느낍니다.
3. 진단
강직의 원인과 정도를 평가하는 병력이나 진찰이 중요합니다. 엑스레이나 CT 등을 이용하여 팔꿈치 관절의 불일치, 관절염, 이소성 골형성의 위치나 정도 등을 평가합니다. 특히 이소성 골형성으로 인한 강직은 골형성의 단계를 연속적인 엑스레이 촬영으로 평가하여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림2. 팔꿈치 뒤에 생긴 이소성 골형성으로 팔꿈치가 굳은 사진(좌)과 수술로 제거 된 사진(우)입니다.
4. 치료
강직의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발생이 3~6개월 미만이면 먼저 운동치료를 통한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운동치료는 환자 자신 또는 운동 치료사가 시행할 수 있는데 본인의 의지로 시행하는 능동적 운동과 반대편 팔을 이용하거나 타인이 시행하는 수동적 운동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보조기나 기브스를 이용하여 증가된 관절 운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 강직을 유발한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과 관절면을 바꾸는 치환술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관절낭의 구축으로 인한 강직의 경우는 개방적 술식이나관절경술식으로 관절낭을 절제하면 수술직후부터 관절운동의 범위가 호전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소성 골형성으로 인한 강직은 관절운동을 방해하는 병적인 뼈를 모두 제거한 후 재발을 막는 약물이나 방사선 치료 등의 수술 후 치료를 병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