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1. 요통은
요통은 매우 흔하여 , 전 인구의 80%가량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번은 상당히 심한 요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요통은 45세 미만의 성인들이 겪는 질환 중 감기 다음으로 흔한 질환입니다.
2. 요통의 원인
요통은 외상에서 퇴행성 변화 (일종의 비정상적인 노화 현상에 의한 변화)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야기됩니다. 요통의 흔한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요추 염좌
요추 염좌는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 허리의 근육이나 인대에 무리가 가거나 손상을 입어서 발생합니다. 허리의 근육은 서기, 걷기, 물건 들어 올리기와 같은 활동을 하기 위한 힘을 제공하는 조직으로, 근육의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면 근육의 염좌가 발생하게 됩니다. 허리의 인대는 다섯 개의 허리뼈(요추)를 서로 연결시켜 허리뼈를 지지하고 안정성을 제공하는 질긴 조직으로, 인대 역시 상태가 좋지 않거나 과도하게 사용되면 경직되거나 약해지게 되며, 이 상태에서 갑작스런 힘에 의해 손상을 받으면 인대의 염좌가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요추 염좌는 2-3주에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나, 드물게는 만성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2) 추간판 탈출증 (속칭 ‘허리 디스크')
디스크 (추간판)는 연한 중심부(수핵)와 이를 싸고 있는 질긴 외곽부(섬유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경우, 수핵은 마치 젤리와 같은 상태입니다.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수핵은 탄력을 잃고 섬유륜은 갈라지거나 틈이 생길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섬유륜 사이의 틈이 점점 커지면, 수핵이 틈 밖으로 밀려나가거나 터져나갈 수 있습니다. 이것을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때로는 외상에 의해서 이러한 추간판 탈출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누르면,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엉덩이, 다리, 또는 발)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퇴행성 척추염(척추 관절염)
노화는 디스크와 허리뼈에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며 허리 관절의 관절염을 일으킵니다 .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는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발생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심한 퇴행성 척추 관절염의 경우 요통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일종의 노화 과정이므로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를 자세 및 생활 습관, 적절한 영양, 그리고 금연으로 진행을 지연시킬 수는 있습니다.
(4) 척추관 협착증
척추 뼈와 인대가 심한(비정상적인) 노화과정을 겪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뼈의 일부가 자라나고 인대가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이들로 인해서 척추 안의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면, 신경은 압박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를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요통보다는 눌린 신경이 지배하는 엉덩이 이하(엉덩이, 허벅지, 장딴지, 발)의 통증이나 저림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즉, 보행을 하면 다리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척추관 협착증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5) 골다공증과 골절
사람의 뼈는 나이가 많아지면 약해지게 되며 ,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에 매우 약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뼈가 매우 약해진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 합니다. 약해진 척추뼈는 넘어지거나 물건을 들어올릴 때의 압력 혹은 일상적 활동 시에 생기는 가벼운 충격에 의해서도 찌그러질 수 있습니다(골절).
3.요통의 진단
대부분의 요통은 정도가 심하지 않으며 , 간단한 치료로 쉽게 호전됩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는 X-ray이외의 특수 검사를 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허리 통증을 정확히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초기 진단과 치료에 비싼 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거나 , 간단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다리의 심한 통증(방사통)이 동반되거나, 단순 X-ray에서 심각한 소견이 발견될 경우 등에는 몇몇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단순 X-ray에서는 관절염이나 뼈의 이상을 어느 정도 진단할 수 있지만 허리 디스크나 신경과 같은 연부 조직(soft tissues)은 관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연부조직을 보기 위해서는 CT나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때때로 뼈의 이상을 발견하기 위한 뼈 스캔(bone scan)과 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 근전도(EMG) 등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4.요통의 치료
(1) 비수술적인 치료
대부분의 요통은 일정 기간의 휴식 ,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비록 단기간의 휴식이 도움이 될지라도, 대부분의 연구는 가벼운 활동을 빨리 재개하는 것이 치유와 회복을 빠르게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일단 초기의 통증이 완화되면 , 유연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스트레칭과 허리 및 복부의 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이고, 흡연자라면 담배를 끊는 것이 요통이 재발될 확률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장 좋은 장기 치료법은 평소에 건강을 잘 관리하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적절한 방법을 준수하는 등의 적극적인 예방 프로그램입니다.
(2) 수술은 언제 필요한가?
대부분의 허리 통증은 급성이든 만성이든 수술을 요하지 않습니다 . 허리 수술을 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불필요하게 자라나거나 두꺼워진 인대나 뼈가 신경을 누르거나(척추관 협착증)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서(추간판 탈출증) 심한 다리 통증을 유발하며, 다른 치료(비수술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입니다.
5.요통의 예방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골밀도 감소, 근육과 인대의 힘과 탄력성의 저하 및 뼈와 디스크의 노화는 피할 수 없습니다 .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이러한 변화를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을 튼튼하고 유연하게 유지하기 위한 꾸준하고 규칙적인 운동: 수영과 같은 수중운동 , 걷기, 고정식 자전거, 체조(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 등 서거나 앉을 때 적당한 자세 유지: 허리를 장시간 구부리고 작업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방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의자 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운반할 때 올바른 방법을 사용
적당한 몸무게 유지: 비만은 허리 근육을 긴장시키고, 여러 가지 요추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금연: 흡연은 척추뼈의 칼슘을 감소시키며 디스크의 변성을 초래하여 요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
요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1. 요추추간판탈출증이란?
요추는 5개의 척추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와 척추뼈를 연결해주는 강한 연결 조직이며, 체중 부하 시에는 척추뼈 사이의 쿠션 역할(충격 흡수 기능)을 합니다. 디스크(추간판)는 "섬유륜"이라고 불리는 질긴 외부 층과 "수핵"이라고 불리는 연한 젤리와 같은 중심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층에 있는 섬유륜의 틈을 통해 빠져 나가게 되면 주위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신경을 자극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요추의 제일 아래에 있는 두 개의 디스크에서 일어납니다. 탈출된 디스크는 척추 내에 위치한 신경을 압박하여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엉덩이, 다리, 허벅지, 장딴지, 발 등)의 통증 (방사통), 감각 저하, 저림 증상과 근력 약화를 유발합니다. 탈출된 디스크는 또한 요통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은 추간판 탈출증 외에도 매우 다양한 것들이 있으며, 실제로 추간판 탈출증은 요통 환자의 극히 일부에서만 발견됩니다 .
2. 추간판 탈출증의 일반적인 경과 (자연경과)
“추간판 탈출”이라는 표현이 심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 대부분의 환자들은 수술을 받지 않고도 수주나 수개월 내에 회복이 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약간의 증상이 남아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업무나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게 됩니다 . 또한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는 경우는 전체 요추 수술 환자 중에서 소수에 불과합니다.
3. 진단
몇 가지 검사를 통하여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진찰실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로는 하지 직거상 검사가 있습니다. 이는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검사로,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다리가 땅기고 아파서 다리를 많이 들어올릴 수 없습니다. 또다른 진찰 소견으로는 근력 약화와 감각 이상, 그리고 반사작용의 이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X-ray 상에서도 추간판 탈출증의 간접적인 소견이 관찰될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MRI와 CT는 신경이 압박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검사입니다. 그 외에 척추관 조영술(myelogram)이나 근전도(EMG)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4. 치료
대부분의 환자들 (80-90%)은 수술을 받지 않아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집니다. 즉, 비수술적인 치료로도 상당수가 호전되고, 심지어 단순한 휴식만으로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이 이미 입증되어 있습니다. 저절로 낫는 경우가 적지 않은 병이기 때문에, 비과학적인 또는 부적절하거나 불필요한 치료를 받고도 치료와는 상관없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 경우, 이러한 치료로 인해서 증상이 좋아진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매우 심한 통증이나 마비를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사들은 대개 첫 2-3주 동안은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합니다. 충분한 치료를 받고 나도 정상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 보게 됩니다. 수술은 대개 다리 통증의 완화를 목적으로 하며 성공률은 90% 이상입니다.
(1) 비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는 단기간의 휴식(안정)이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신경근 차단술 등이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비수술적인 치료가 원인 치료 효과를 가지는지를 흔히 묻습니다. 전술한 대로, 대부분의 추간판 탈출증은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는 병이며, 따라서 "원인 치료"란 있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저절로" 좋아지기 전 단계에서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유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함입니다.
* 약물치료
디스크 탈출로 인해 생긴 부종(붓기) 및 국소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제가 흔히 사용됩니다. 대부분의 소염제는 진통효과를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근이완제를 사용할 수도 있으나 주의해야 할 점은 약의 부작용(변비나 나른함)과 의존성입니다. 따라서 모든 약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되어야 합니다. 만약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 물리치료
근육의 경직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초음파, 전기 자극, 핫팩, 콜드팩, 마사지 등이 있으며, 일부 환자들은 견인치료로 효과를 얻기도 합니다. 마사지 등의 도수요법(속칭 카이로프랙틱)은 대부분의 디스크 환자에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요법
통증이 경감되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꾸어 주는 운동을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좀 더 감소하면 조금 더 강화된 운동을 함으로써 유연성, 근력,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 경막외 주사요법 또는 신경근 차단술
심한 다리 통증이 있을 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강력한 소염제인 스테로이드와 국소마취제를 경막외 공간(척추 신경 주위)이나 신경근 주위에 주입하는 것입니다. 대개 3회에 걸쳐 시행됩니다. 스테로이드는 속칭 "뼈 주사"로 알려진 약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2) 수술
* 목적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없이도 증상의 호전을 얻을 수 있지만 , 일부 환자는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수술의 목적은 “탈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하여 통증과 근력약화를 유발하는 현상을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 수술 방법
가장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추간판 절제술입니다 . 이것은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서, 추간판 탈출증의 표준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하에서 시행됩니다. 디스크 위치에 있는 피부를 약간(2-4 cm) 절개하고, 눌려있는 신경이 잘 보이도록 뼈를 약간(0.5~1 cc 정도) 떼어냅니다. 그리고 탈출된 디스크 조각들을 제거하여,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합니다. 수술 시간은 대개 30-60분 정도 걸리고, 출혈은 거의 없으며, 수술 후 1-3일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겪는 부담은 충수염 수술(맹장 수술)보다 가볍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나사나 인공뼈를 사용하는 수술"은 단순한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추간판 절제술에는 내시경, 현미경, 레이져 등을 사용하는 다양한 변법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해주는 대신 간접적으로 감압해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사약으로 디스크를 녹이는 방법, 디스크를 특수 기구를 이용하여 잘게 썰어서 흡인해 내는 방법,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 레이져나 열로 디스크를 녹이는 방법 등과 이들을 혼합하는 방법 등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절개가 작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고, 수술이 쉽고 간단하여 초보자들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적용 대상)가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러한 방법들은 정통적인 추간판 절제술에 비해 그 결과(치료 효과)가 비슷하거나, 많이 나쁘지 않거나, 수술 직후의 회복이 약간 더 빠르다는 정도이지, 중장기적으로 보다 우수하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정통적인 방법보다 우수한 방법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그 동안 수많은 "새로운" 변법들이 시도되어 왔으나, 대부분은 그 효과가 좋지 않음이 입증되어 사라졌으며, 현재 시도되고 있는 방법들 역시 상당수가 사라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는 점입니다. 즉, 새로운 방법이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애석하게도 국내의 신문, 방송, 인터넷 등의 각종 홍보 매체에는 상업적 의도가 강한 광고성 정보가 만연되어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는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심지어 효과가 좋지 않음이 이미 입증되었거나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방법들까지도)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홍보물에서는 각 변법의 장점은 과장되어 홍보 되고 있는 반면에, 수술 대상의 한계나 단점(문제점), 수술 효과가 그다지 좋지 않음 등은 솔직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현재 다양한 새로운 시도와 발전이 진행 중이지만, 이들을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여 전문지식이 없는 환자들을 현혹하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 응급 수술
아주 드물게는 커다란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여 대소변을 보기가 힘들어지고 다리 근육의 마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 이를 “마미 증후군”이라고 하며, 보통 사타구니나 음부 주위에 감각이 둔해지거나 저린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경우는 즉시 수술을 요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조속한 수술을 받도록 하십시오.
* 수술 결과 및 합병증
수술 후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수 있으나 , 대부분은 상당히 호전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다리 통증이 상당히 호전될 가능성은 대략 90% 이상입니다. 수술 전에 다리나 발목 근육의 힘이 약해진 경우에는, 상당수는 수술 후에 근육의 힘이 회복되지만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은 근력이 더 약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에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나 , 출혈이나 감염 또는 척추신경의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약 5% 정도의 환자에서 디스크가 재발될 수 있습니다.
* 수술후 관리
대부분의 환자는 수술 후 1-3일에 퇴원합니다. 수술 후 첫 4주간은 운전, 오랫동안 앉아 있기, 과도하게 물건 들어올리기 혹은 앞으로 구부리기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지만, 그 시기와 방법은 수술한 의사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행성척추변형
1. 퇴행성 측만증이란 무엇인가요?
성인에서 볼 수 있는 측만증이란 크게 두 가지로 성장기에 이미 있던 측만증이 성인이 되어 발견되는 경우가 한가지이며, 다른 한 가지는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어 허리가 휘게 되는 퇴행성 측만증입니다.
2. 어머니가 검진상 퇴행성 측만증이라 진단 받았습니다. 요통이 심하여 치료를 받고 싶은데, 약물치료가 도움이 되나요?
퇴행성 측만증의 치료는 쉽지 않습니다. 요통이 심한 반면에 고령의 환자가 많고, 과체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골다공증이 심하여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힘든 경우가 있고, 과거에 척추수술을 받은 경력이 있어 더욱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 이전에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도해야 합니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보조기치료, 운동치료, 경막외 주사요법 등으로 각도가 크지 않은 경우 호전을 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3. 수술은 어떤 경우에 받게 되나요?
수술적 치료는 휘어짐의 각도가 너무 크거나, 회전 변형이 심한 경우, 변형이 점점 진행하는 경우, 요통이나 하지의 방사통이 심한 경우, 신경증상을 보이는 경우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방법 또한 여려가지가 있으며,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수술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후방추체간 유합술과 척추경 나사못을 이용한 후방유합술을 함께 시행하여 후방 수술만으로 전방 유합술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1. 척추관 협착증은 어떤 병인가
척추관이란 척추에 터널처럼 나 있는 파이프 구조를 말하는데, 척추골의 둥근 몸체 후방에 나있고, 등과 허리에서 말한다면 상하로 죽 연결된 척추골에 나있는 구멍들 끼리 이어짐으로서 형성된 터널로 생각하면 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말 그대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서 신경을 누르는 병입니다. 허리 디스크가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은 인대, 뼈, 관절 등이 비대해지거나 자라나와 척추관을 좁혀 신경을 누르게 됩니다.
2. 원인
1) 선천성, 발육성 협착증
외견상 정상인 사람들 중에도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에 별 증상이 없이 지내다가, 보통 사람에게는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작은 디스크만 튀어나와도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연골 무형성 왜소증 환자를 들 수 있습니다.
2) 후천성, 퇴행성 협착증
나이가 들면서 관절이나 인대가 비대해지고 불필요한 뼈가 자라나와 척추관을 누르는 것으로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은 이 범주에 속합니다.
3. 증상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 디스크와 같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으로 허리 디스크와 매우 비슷한 증상입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와 달리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보행 장해 증상의 특징을 보인다. 특히 걸을 때 다리와 엉덩이 부위가 심하게 저리고 당기면서 통증이 나타나 다리를 절며 걷는 경우도 있고 어떤 이들은 다리가 내 다리 같지 않고 시리다고 표현하며 이때 잠시 쪼그려 앉았다가 걸으면 통증이 완화 되는데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산보나 시장 가는 등의 일상적인 활동이 지장을 받게 되어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그러나 증상만으로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4. 진단
척추관 협착증인지 허리디스크인지 보는 초보적인 검사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렸을 때 제대로 올라가는지 검사를 해 보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는 누운 채 다리를 똑바로 들어 올려보면 45-60도 이상 올라가지 않을 뿐 아니라 엉덩이와 허벅지, 발까지 심하게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 없이 60도 이상 들어 올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허리디스크만큼 척추관 협착증과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질환으로 다리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경우인데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발생합니다. 기초 검사 후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될 때는 엑스레이 촬영을 하여 척추의 불안정성, 관절염, 척추 변형 등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그러나 엑스레이 검사로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 알 수 없으므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신경이 눌리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단층 촬영, MRI검사 등의 정밀검사를 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는데 지장이 있는 증상, 방사선 검사 또는 정밀검사에서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소견, 다리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없을 때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을 내립니다.
5. 치료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에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인 치료가 있습니다.
1) 보존적 치료
안정, 약물 치료, 보조기, 경막외 부신 피질 호르몬 주입 등이 있습니다. 안정은 각 환자의 신경 압박의 원인과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주이상의 절대 안정은 피해야 합니다. 약물로는 소염제, 진통제, 근 이완제 등이 사용되고, 물리 치료는 심부 열치료, 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하고, 견인 요법은 허리 디스크와 달리 효과가 떨어진 결과입니다. 만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수술이 곤란한 경우 경막외 부신 피질 호르몬의 주입이 고려될 수 있으나 이론의 여지가 많아 신중히 검토하여 적용되어야 합니다.
2)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는 통상 허리와 다리의 통증으로 자기 스스로 영위하는 삶이 만족스럽지 못할 때 즉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 마비의 증상이 생긴 경우, 말초 신경 증상이 심하고 특히 근력이 약해질 때, 심한 신경학적 파행에 따른 보행 장애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 수술을 필요로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 수술의 목표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줌으로써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오랫동안 압박된 신경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이를 신경 감압술 이라고 합니다. 신경 감압술은 척추관 협착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것만으로 충분한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넓은 범위에 걸쳐서 심하게 압박되는 환자는 신경 감압술을 할 때 뼈나 관절을 많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가 불안정하게 됩니다. 불안정하게 된 척추를 그냥 두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안정된 척추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불안정한 마디에 척추 유합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은 신경 감압술 또는 신경 감압술과 척추 유합술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척추 유합술은 금속 기기를 이용한 금속 내고정술과 골 이식술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척추전방전위증
1. 척추전방전위증이란?
추체(vertebral body)가 아래 추체에 대하여 전방으로 전위(displace)된 상태를 전방 전위증이라 한다
2. 원인
사람의 무게 중심은 허리(요추 및 천추)의 앞에 위치하기 때문에 요추는 전방으로 전이되어 전방으로 굴곡되려는 경향이 있다. 정상 척추의 후방에서 상하 척추의 관절돌기(상위 척추의 하관절돌기와 하위 척추의 상관절돌기)가 후관절(facet joint)을 형성한다. 상위 척추의 하관절돌기는 하위 척추의 상관절돌기에 걸려 버팀(buttress) 역할을 하게 되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러한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상위 척추가 전방으로 전위되는 척추전방전위증이 발생하게 된다.
3. 분류
I형. 선천형(congenital or dyplastic)
제 5 요추 및 천추의 추궁판과 관절돌기의 이형성(dysplasia) 등 요천추부의 선천적인 이상으로 버팀 기전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A: 관절돌기의 축면 위치(axial orientation)
B: 관절돌기의 시상면 위치(sagittal orientation)
C: 다른 선천적 이상
II형. 협부형(isthmic)
A: 협부의 융해(lytic) :가장 흔한 유형으로 스트레스 골절에 의한 협부의 결손이 있는 경우이다
B: 협부의 신장(elongated pars) : 미세한 스트레스 골절이 치유되면서 협부가 길어진 경우이다
C: 협부의 급성 골절(acute pars fracture)
III형. 퇴행성(degenerative)
나이에 따른 척추의 퇴행성 병변으로 인해 장기간 지속되는 분절의 불안정 때문에 생기며, 주로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여자에서 많으며, 제 4 요추에서 다른 부위보다 6~9배 호발한다.
IV형. 외상형(traumatic)
급성으로 심한 외상을 받을 때 협부 이외의 지지 부분이 골절되어 발생된다.
V형. 병적형(pathologic)
골형성 부전증(osteogenesis imperfecta), Albers-Schoenberg질환, 관절구축(arthrogryposis), 매독, 신경 섬유종증(von Recklinghausen)질환, osteochondropasia, Larsen 증후군, Marfan 증후군, 골연화증(osteomalacia)의 골질환으로 척추경, 협부, 상하 관절돌기 등의 파괴로 골의 강도가 충분치 않아 체중을 이기지 못하고 전방으로 전위를 일으키는 것이다.
VI형. 수술후형(post-surgical)
4. 증상 및 진단
- 임상 증상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위증의 유형별로 다양하다.
- 선천형과 협부형은 주로 격렬한 운동을 많이 하는 소아 후반기나 사춘기에 발생하며, 이시기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9% 정도로 적은 편이다. 성인의 경우 20세 근처에서 시작된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며, 30세 이후에 시작된 요통은 퇴행성 추간판 질환 등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하지 방사통이 동반된다.
-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대개 40세가 넘어서 발생하는데, 퇴행성 관절염에 준하는 요통을 호소하는 것이 1차적인 증상이며 진행되면서 하지 방사통 및 간헐적 파행 등의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동반된다.
- 척추전방전위증의 진단은 보통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평가 과정에서 단순 방사선(X-ray) 촬영으로 내리게 된다.
5. 치료
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요통이 주증상인 경우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시키고, 보조기(코르셋) 등으로 척추의 안정을 얻으며, 좋은 자세로 활동을 용이하게 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후관절 약물 주입, 경막외 약물 주입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든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신경증상이 진행되면 수술의 적응이 되며, 수술의 목적은 요통의 호전과 하지 방사통을 제거하며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흉요추 골절
1. 흉,요추부 골절이란
척추는 신체의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체중을 하지로 전달하고 몸의 균형과 중심을 잡는 부위입니다. 특히 뇌와 장기 및 사지 간의 신호를 전달해주는 신경의 줄기(척수)가 지나가는 통로로써, 이 신경을 보호해 주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러한 척추는 반듯한 일직선상의 구조가 아닌 몇 개의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두개골, 상지골, 늑골, 하지골 등이 연결됩니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척추는 크게 4 부분으로 나뉘는데, 머리쪽부터 경추부, 흉추부, 요추부, 천추부 및 미골로 나뉘게 됩니다. 이 중 12개의 뼈로 이루어진 흉추부는 12쌍의 늑골과 가슴 중앙의 흉골로 이뤄지는 흉곽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부위이며, 그 아래쪽에 5개의 뼈로 이루어진 요추부가 있습니다.
이 흉추부와 요추부(이하, 흉,요추부)는 신체 중 몸통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척추의 가장 긴 구간을 차지하고, 가장 움직임이 많은 유연한 부위입니다. 따라서 추락이나 교통사고 등의 강한 외력에 의해 척추뼈가 부러지는 골절 등의 손상이 잘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특히, 산업의 발달, 놀이와 주거 공간의 대형화와 고층화, 교통의 고속화 등으로 척추가 손상당할 수 있는 위험이 많아지고, 평균 수명의 증가로 노인층에서 골다공증이 심해짐에 따라 이러한 척추 골절의 치료가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흉,요추부 골절의 원인으로는 추락, 교통사고, 스포츠 손상 등이 있고, 보통 추락으로 인한 손상이 제일 많으며 이때는 발뒤꿈치나 손목의 골절이 잘 동반됩니다. 약 50% 이상이 제 12 흉추와 제 2 요추 사이에서 발생하며, 흉,요추무 골절 환자의 약 15-20%에서 신경 손상이 동반됩니다.
2. 흉,요추부 골절의 증상과 진단
골절 발생 부위의 통증이 가장 기본적이고 흔한 증상이며, 척추 부위의 신경 즉, 척수나 신경근의 손상이 있는 경우 하지의 통증이나 마비가 올 수 있습니다. 추락이나 교통사고 등의 비교적 강한 외상 후에는 환자의 통증 호소 여부에 관련없이 반드시 척추부위 손상을 확인해야 합니다. 척추가 손상될 정도의 외상이라면 두부 및 내부 장기, 혹은 다른 골격계 손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증상의 확인이 중요합니다. 특히 생명과 관련된 호흡이나 혈액순환 등의 확인이 무엇보다 우선이고, 척추 이외에 두부, 흉부, 복부 및 사지에 대한 면밀한 검진이 필요합니다. 척추 골절 때 잘 동반되는 다른 사지의 골절로는 종골(발 뒤꿈치 뼈), 경골(종아리 뼈), 손목 부위의 골절 등이 있습니다. 척추 골절 환자에 있어서 신경(척수 및 신경근)의 손상 유무 및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는 수술의 결정이나 예후 판정에 있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척추 골절로 인한 신경 손상 시, 손상의 정도에 따라 손상 이하 부위의 감각이 없어지거나 운동이 마비될 수 있으며, 배뇨 및 배변 기능 장애등이 나타납니다.
3. 흉,요추부 골절에서의 방사선 검사
병원에 방문한 뒤 정형외과 의사의 검진을 통해 척추 골절이 의심되었다면, 여러가지 방사선 검사를 통해 확진하고, 이를 토대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방사선 검사 방법으로는 단순 방사선 사진(X-ray), 전산화 단층 촬영술(CT), 자기공명영상 (MRI) 등이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X-ray)은 척추 손상의 진단의 기초로, 쉽게 시행할 수 있고 충분한 진단한적 정보를 제공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척추손상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는데 있으므로 정밀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전산화 단층촬영은 골절 탈구나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하는 척추골절에서 반드시 시행해야하는 검사이며, 특히 골절의 형태 파악 및 척추강 내로 골편의 전위를 알기위해서 필수적입니다. 특히 탈구, 방출성 골절, 심한 압박골절, 흉,요추부 및 요천추 이행부의 골절에는 기본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기공명영상은 섬유륜, 추간판 및 근육, 인대등의 연부 조직을 관찰하는 데 우수할 뿐 아니라, 신경의 손상 유무와 정도를 알 수 있는 검사로써 예후 판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척추 손상 환자의 응급치료
척추 손상 환자의 응급 처치는 사고 현장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선 환자의 생명이 위태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호흡, 혈액 순환 등의 징후를 검사하고 이에 대한 응급 조치를 시행해야 합니다. 척추 손상이 의심되는 환자를 후송할 때에는 경추 보조기를 채운 상태에서 딱딱한 판자 위에 눕히고 몸통 양 옆을 모래주머니로 받쳐 환자가 움직이지 않게 한 후 운반합니다. 그래야 불안정성 골절이 있는 경우에 골절 부위의 움직임에 의해 이차적인 신경손상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단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면 다른 주요 손상이 있는지 살펴보고, 척추 손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 까지는 척추 손상이 있는 갓으로 가정하고 환자를 다루어야 합니다.
5. 흉,요추부 골절 환자의 치료의 목적과 원칙
흉,요추부 척추 골절의 치료 목적은 생명을 유지하고 신경 기능을 보호하며, 척추의 올바른 정렬을 재건하여 안정성을 얻게 하여, 빠른 시일 내에 기동 및 재활을 할 수 있게 하여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에는 여러 가지 이견이 있으나, 신경증상이 없고 안정성을 보이는 골절은 보존적 방법 즉,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고, 불안정성이 있거나 신경 손상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6. 흉,요추부 골절 환자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장기간의 침상 안정을 시키는 방법부터 흉,요추부 부위를 정복(과신전)한 후 석고 고정을 하는 방법, 일정 기간의 침상 안정 후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법, 처음부터 보조기도 착용하지 않고 바로 보행을 허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중 어떠한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골절의 형태와 골절 부위, 환자의 나이 및 동반 손상의 여부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의 추세는 가능한 한 침상안정 기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골절 부위의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어 큰 고통 없이 앉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보조기를 착용시키고 보행을 시작하도록 합니다. 보조기는 3개월이상 착용하며, 그 후 보조기를 벗은 상태에서 X-ray 촬영을 하여 골절 부위에 비정상적인 운동성이나 변형의 증가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를 떼도록 합니다. 이 후 운동부족으로 인한 근육 약화를 회복시키기 위해 척추 근육강화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충분한 기간 보조기를 착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골절부위의 변형 증가 소견이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운동이 보이면서 통증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7. 흉,요추부 골절 환자의 수술적 치료 방법
수술적 치료의 목적은 골절된 척추를 정렬이 잘된 상태에서 고정해줌으로써 최대한 신경 기능의 회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수술적 치료의 장점이라면, 골절 및 변형을 직접적으로 교정할 수 있고, 눌리거나 손상당한 신경을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처치할 수 있으며, 금속 나사못 등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고정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기동이 가능하고, 환자의 간호가 용이하게 됩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신경 손상에 의해 하지의 불안정한 마비 증상을 보이며 방사선 검사 상 골절된 뼈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소견이 보이는 경우, 둘째, 골절 부위가 불안정하여 방치할 경우 변형이 생기거나 추가의 신경 마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서 골절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 셋째, 골절로 인해 척추 뼈가 심하게 찌그러진 경우입니다.
수술 시기는 골절이 발생 후 5-7일간 안정을 취한 후 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상처가 있는 골절(개방성 골절)이나 신경 마비가 점차 진행될 경우에는 응급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수술 방법은 금속판이나 금속봉을 이용하여 척추의 전방 혹은 후방에서 고정하고, 필요에 따라 신경을 압박하는 뼈조각을 직접 제거하거나 골절 부위 유합을 위해 뼈를 이식하는 방법을 할 수 있습니다.